안녕하세요, 한누리학교입니다.
2021년 첫 소식지 보냅니다^^

흰 소의 해가 밝았습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주인공인 우직한 소처럼 뜻하신 바를 느긋하게, 하지만 꼭 이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1월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여전히 유지중이었기 때문에 한누리는 지난 20년 겨울처럼 긴급돌봄 했었습니다. 방학의 사전적인 의미는 학습을 쉬는 것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학기 중에는 학습보다 방역에 더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이번 방학에서는 학습에 보다 중점을 두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처음에는 아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볼멘소리를 했고 공부가 싫어서 선생님들과 장시간 상담을 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학습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는 것을 교사로서 두고 볼 수 만은 없었기에 아동별, 학년별로 차이를 두어 적은 양부터 시작해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2주가 넘어가자 다행히 아이들도 학습에 익숙해져서 보다 많은 학습도 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중학생들의 변화가 돋보였습니다.


중학생들은 연초에 모여서 자치회의를 통해 ‘학습’에 대한 진지한 고민했고, 어떻게 학습을 할 건지 구체적으로 계획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영단어 30개씩 외우는 것을 포함해, 하루 2-3시간 공부를 습관화했고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학습과 거리를 두었던 모습을 생각하면 다른 아이들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교사가 말하기 전에 자신의 문제집을 꺼내와서 자율학습을 하는 중학생들을 보자면 자연스레 뿌듯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렇게 자기와의 싸움에서 잘 싸우고 있는 중학생들을 데리고 영화도 보러갔다 왔습니다.
4명씩 한조를 이뤄 요즘 유행하는 <소울>을 봤는데, 본 중학생들 말로는 인생영화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재밌게 봤으니 만족스럽습니다. 여러분에게 <소울> 추천합니다!

사실, 어른들에게도 매일 무언가를 꾸준히 공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어른들이 외국어공부나 다이어트, 금연 등을 목표로 삼습니다.
하지만 삼사일 정도면 결심은 흐릿해지고 한두달 뒤엔 포기하기 쉽기에 한달 넘게 지속되는 아이들의 노력이 새삼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아이도, 어른도 변화할 힘은 스스로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처럼 어른들도 새해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빕니다.

그외에도 만들기, 발목줄넘기, 동화책세미나 등의 활동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도자기만들기 시간에는 컵과 접시를 만들었는데 새로운 식기가 생겨서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었네요.

한땀 한땀 정성껏 색을 입히는 아이들의 손길을 보자면 절로 뿌듯함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릅니다.
다음 달에도 멋진 작품들이 탄생했으면 하는 기대도 생깁니다.

교사들은 공동육아의 연초행사인 겨울교사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이번엔 줌(zoom)으로 두 교사가 참가했는데요, 정병호 교수님을 비롯한 3분의 강의와 토론으로 알차게 보낸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 교사대회를 위해 아이들과 만든 짧은 동영상도 있어서 보는 재미도 많았습니다.

아무튼 모쪼록 신축년 힘내시고, 2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