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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5월 한누리학교 소식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가정의 달 5월에 인사드립니다. 날이 푸근함을 넘어 벌써 여름이 왔다 싶을 정도로 더울 때도 있어서 행사하기에는 어떻게 보면 딱인 날들이라서 좋기도 합니다. 5월의 한누리 소식 전할게요.

먼저 재량휴업일 맞이 한강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어린이날 전날은 양천구 학교 대부분이 재량휴업일이어서 모처럼 초1부터 고3 친구들까지 다 같이 갈 수 있었답니다. 이날 한강에는 어린이날과 근로자의 날 등 이른바 ‘황금연휴’라서 크고 작은 이벤트를 많이 해서 상당히 북적거렸죠. 이를 예상하고 사회복무요원 샘들을 비롯한 모든 샘이 합심해서 새벽부터 자리를 맡고 간식 꾸러미를 일일이 만들고 최적의 동선을 찾기 위해 사전 답사를 가는 등 수고로움을 무릅썼어요. 그만큼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으니, 수고를 감수할 만했다고 후일담을 전합니다.

CJ도너스캠프에서 주최하는 실내운동회도 있었습니다. 몇 년 만에 참가했지만, 선배들은 예전 기억이 남아있어 신나서 후배들을 지도했지요. 아이들은 틈날 때마다 네 가지 종목(림보, 스프링 훌라우프, 거위목 링걸기, 스태킹 컵쌓기)을 연습했고요, 선생님들도 연습하며 만국기와 각종 꽃장식을 걸며 센터를 꾸몄습니다. 결과는 열심히 연습했던 것에 미치지 못해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함께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 나가는 재미를 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양지연에서는 어울림축제을 지역사회의 많은 분의 협조로 열었는데요, 한누리도 참가해서 부스 운영도 하고요, 부모님들도 오셔서 축제 이곳저곳을 모두 둘러보며 즐겁게 놀다가 가셨답니다. 교회 어머님(?)들의 손맛이 가득 담긴 음식들부터 지역사회에서 후원한 각종 물품을 여러 게임을 통해 얻어가는 재미까지! 두루두루 즐길 수 있었던 축제였지요.

5월의 요리교실은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바크 초콜렛 만들기였습니다. 요아정은 여전히 인기가 있고, 초콜렛은 만년 스태디셀러라 둘 다 두말할 것 없이 인기좋은 간식들이죠. 조금 저렴하게, 조금 더 건강한 재료로 즐겨보고자 둘 다 수제로 만들었답니다. 물론 아이들의 손맛을 가득 담아서요. 바크초콜렛은 여유가 많아서 가정에도 선물로 드렸습니다.

올해의 아동대상 인권교육은 점자키링 만들기로 진행했습니다. 점자인 ‘감사합니다‘를 배우며 장애인을 비롯한 배려할 대상들을 아이들과 꼽아보고 어떻게 배려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다음 키링을 만들어 가방에 장식해 보도록 했습니다. 혐오 정서가 심각해지는 이 시대라서 배려, 공감 같은 정서가 더 중요해져 이런 시간은 자주 가지려 합니다.

센터의 친구 중 한명이 삼성병원의 후원으로 흑색종을 떼어낼 기회가 생겼습니다. 일단은 정확한 진단을 받았고, 수술은 추후에 진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성형외과적인 후원이라 모두 여러 고민을 했던 후원이었지만, 병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신 것은 아이였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한창일 아이인데, 현재와 미래의 아이에게 장애가 될 어떠한 요소도 없길 바라서 선물로 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누리가 소속된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에서 인터뷰를 한누리 선생님들과 약 2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한누리 아이들의 전반적인 소통 문화와 특징, 관련한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인터뷰였죠. 한누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곳이기에 어떤 방식으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지 등을 특히 궁금해했습니다. 배경은 다양하더라도 한누리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상 이곳에서 울고 웃고 함께 살면서 소통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라 교사들은 그 환경만 조성할 뿐 크게 역할을 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해서 답변하기가 어려웠네요^^

크고 작은 행사가 많았던 5월이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어느덧 날짜를 세보면 벌써 일 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무엇이든 결과를 내야 할 것 같아 조급해지기도 하고, 세월의 무상함에 허탈해지기도 합니다. 아직 1년이 반 이상 남았다는 원영적 사고로 돌리며 남은 기간도 열심히 살아볼게요. 6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