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르른 하늘의 하얀 구름이 살랑살랑 마음을 흔드는 계절에 인사드립니다. 미세먼지와 꽃가루라는 불청객이 찾아와서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화창한 날씨를 느끼고 있으면 위로 아닌 위로를 받네요. 4월의 한누리 소식도 힘차게 출발합니다.
4월은 본격적인 학기가 진행되기에 아이들이 학교 일정만으로도 바빠서 정기적인 프로그램 위주로 참여하곤 합니다.
그래도 4월의 주요 기념일은 꼭 챙겨야죠. 4월엔 식목일이 있습니다. 올해도 새마을부녀회 회장님, 회원 여러분들과 소나무를 심었어요. 학마을 아파트 단지 주변에 심었는데요, 새로 입소한 친구들이 대거 참여해 자리를 빛냈답니다. 아직은 우리 친구들처럼 어린 소나무지만, 이곳에서 뿌리내리고 자라다 보면, 언젠가 울창함을 보여줄 거라 믿어요.
요새 ‘왕사남‘이라는 영화가 인기가 많아서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도 매우 핫해졌습니다. 청령포는 관음송과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그 이전부터 유명했다는데, 단종의 유배 시절 소나무 숲에 걸터앉아 시름을 달랬다는 설화도 전해진다고 합니다. 우리가 심은 소나무도 누군가에겐 위로를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양천 거점키움센터의 지원으로 4월에는 미술과 체육 교육을 2차례씩 들었습니다. 이번엔 주제에 맞춰 저학년 친구들 위주로 들었는데요, 카리스마와 통찰력, 재미로 무장한 선생님들과 수업을 들으니 저학년들은 너무너무 좋아서 이 수업만 기다리고요, 고학년은 조금 질투했다네요(고학년답게 별로 티는 내지 않았어요). 1달이면 끝나는 게 교사들에게도 큰 아쉬움으로 느껴질 만큼 다음에도 꼭 했으면 합니다.
아픈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그 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교육에 교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주최는 평화디딤돌인데요, 내년이면 디딤돌 박기가 10주년이 되는 해라서 관련 모임과 행사를 26년 1년 동안 진행한다고 합니다. 한누리 선생님들은 디딤돌 돌보기 사업과 유골 이야기 강의를 한 차례씩 들었습니다. 다녀온 선생님들은 칭찬이 자자해서 여러분에게도 강추하니 꼭 참여해 보세요!
종사자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안전교육을 들었습니다.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등은 매년 배워서 익숙하지만, 강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훈련하지 않으면 막상 위기 상황에 닥칠 때 당황해서 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합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무의식적으로도 할 수 있을 만큼 반복해서 훈련받는 것뿐이래요. 그러니 모두의 안전을 위해 수시로 연습해 둘게요.
마지막으로 한누리의 오랜 키다리아저씨인 남북하나재단에서 어린이날을 기념해 피자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어린이날은 5월이지만, 올해는 황금연휴라 쉬는 날이 길어서 미리 주셨어요. 오랜만에 먹어보는 피자라 그런지 엄청 맛있었죠. 짭쪼름하며 고소한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통일부장관님의 편지도 읽어주셔서 뜻깊었고요. 선물은 미리 받으니까 더 좋네요.
하루가 다르게 짙어지는 초록빛에서 새로운 기운을 얻으시고 녹록지 않은 현생 잘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5월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