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들선들한 바람이 불어서 이젠 가을 티가 나는 9월에 인사드립니다. 그렇게 뜨거웠던 햇살은 여전하지만, 바람이 시원해서 제법 가을 분위기가 나요. 에어컨을 아직 완전히 끌 수는 없지만, 곧 완전히 끄게 되겠죠? 9월의 소식도 빠르게 전달합니다.
첫 소식은 추석 같은 명절이면 찾아오는 귀한 손님의 소식입니다. 바로 외교부인데요, 명절 전후로는 이래저래 일이 많아져서 사실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려운데도, 한누리 친구들을 기억해서 매번 명절마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는 외교부에서 주신 후원금으로 고기와 떡을 비롯한 먹거리들로 한누리 친구들이 풍성한 선물을 받았답니다. 명절은 가족이 온전히 함께하는 몇 안 되는 시간이라 먹거리가 중요합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살짝 부족한 한누리 친구들에게는 그래서 더 기쁘고 소중했던 선물이었어요.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윷과 투호, 제기를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놀이하며 전통놀이의 재미를 경험하고, 즐거운 추석 분위기도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9월의 만들기로는 향수와 도자기 공예, 한복인형 방향제 만들기가 있습니다.
향수 만들기는 이번에 처음 도전하는 것인데요, 여름의 더위로 인한 체취에 고생한 우리의 코에 선물한 것이죠. 참여자 전원 따로 향수 만들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더 재밌게 느껴졌던 수업이기도 했어요. 강사님의 설명에 따라 하나둘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된 향수! 날씨와 관계없이 개인위생에 신경쓰면서 나를 가꾸기 위해 향수를 종종 뿌리면 완벽한 자기 관리가 되겠죠?!
도자기 공예는 만두접시를 만들었어요. 수업 전에는 아이들이 이미 잘 아는 동화인 <여우와 두루미> 동화를 읽어주었습니다. 라 퐁텐 우화는 프랑스 시인 장 드 라 퐁텐이 쓴 동물 이야기 모음집으로, <개미와 베짱이>, <토끼와 거북이>, <까마귀와 여우>와 같은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우와 두루미>는 자기 입장만 고려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것을 꼬집는 이야기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세대에게 들려주기엔 매우 적절했던 이야기로 보입니다.
추석 명절과 어울리는 수공예 수업으로 한복 인형 방향제 만들기도 진행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귀여운 한복 인형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알록달록한 한복의 색상과 장식을 각자의 취향에 맞게 꾸미다 보니 저마다 개성이 담긴 한복 인형이 완성되었답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은은한 향기까지 더해져 장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작품이었어요. 추석을 맞아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직접 만든 작품으로 명절 분위기까지 더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9월엔 3분기 운영위원회도 있었습니다. 3분기와 여름방학 건과 관련한 사항 및 4분기 관련 사항을 보고하는 시간이었죠. 운영위원님들도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직함을 맡아 매우 분주합니다. 하지만 한누리 친구들을 위해 그 바쁜 와중에도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참석하시죠. 3분기에는 운영위원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었는데, 갑작스런 도움 요청에도 스스럼없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삼국지에는 ‘지옥에서 부처를 만났다’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등장인물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난, 뜻하지 않은 구원자를 보며 하는 대사지요. 그 말을 한 인물들이 모두 불교도인 것이 아니고 저희도 불교도가 아닌 분들도 여럿 있겠지만, 그런 위기 상황이라면 우리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부처같이 비쳤던 것은 운영위원, 외교부 같은 분들이었지요. 늘 함께해주어서 자칫 잊기 쉬운 우리의 소중한 이웃들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도움과 노고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우리 잊지 말아요. 그리고 표현합시다.
그럼 10월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