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미 소리 우렁찬 계절에 인사드립니다.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들이 남다른 데시벨을 자랑하는 매미 소리에 놀란다고 하지요. 매미만큼 목청을 높이는 우리 아이들 소식 전달합니다~
먼저 7월에도 소개드렸던 점심캠프 소식 이어갑니다. 여름방학 내내 이어졌는데, 서울시의 깜짝선물로 간식비가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평소 먹지 못했던 귀한 과일, 주전부리를 이번 기회에 마음껏 먹을 수 있었어요. 간식비를 모아 빕스도 갔습니다!! 오랜만에(?) 간 빕스라서 아주 반가웠지요. 처음 간 친구들도 적지 않았는데 다들 맛있게, 여유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점심캠프는 겨울방학에도 계속된다고 해요. 그러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8월의 주요 일정인 동아시아 워크샵(슈마리나이 역사탐방)도 있었습니다. 동아시아 워크샵은 법인 평화디딤돌의 주요 사업이기도 한데요, 한누리에서는 그동안 여의찮은 환경 때문에 참석 못 하다가 오랜만에 참여했지요. 그렇다 보니 참여자가 전원 처음 참가하는 것이어서, 무척 긴장한 상태로 여러 가질 배우고 준비해서 참여했답니다. 한달 넘게 한국사를 고대부터 해방까지 배우고, 일제강점기와 강제징용에 대해서는 집중수업을 받기도 했어요. 참가자들과 사전미팅에도 우리 친구들이 참여했지요.
그렇게 다녀온 슈마리나이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홋카이도다운 풍광이었으나, 그 내면에는 아이누족과 조선인의 피와 눈물이 숨겨져있다고 하니 기괴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아픔은 대만과 조선적 사람들에게도 있었고, 그것에 대해 3박4일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배경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가고, 일본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많아 걱정했던 것보다 편하게 역사탐방을 즐겼다고 해요.
슈마리나이를 다녀오며, 36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이러한 곳이 얼마나 더 많을지 갑갑해지고, 우리가 기억하고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세에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들에게도 계속 가르쳐 나가야겠죠.
8월에는 중요한 이벤트인 알뜰시장도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하는 한누리의 오래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내’가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가져와서 판매해, 그 금액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지요. 올해는 ‘인형‘은 빼고 진행하기로 한 게 다른 해와의 차이점인데요, 손때 가득한 인형을 잔뜩 들고 와서 아무도 사 가지 않아 결국 매번 폐기하게 되고, 인형은 부피가 커서 버릴 때마다 애를 먹기에 올해부터는 제외하기로 했답니다. 인형없어도 판매할 물품은 모두의 협조로 풍성했고요. 작년에는 가전제품이 잘 팔렸는데, 올해는 생활용품이 대세였네요. 올해는 어디에 기부하면 좋을지 아동자치회를 거쳐 알려드리겠습니다.
올해는 보는 스포츠에서, 하는 스포츠로 바꿔보려고 이것저것 시도중인데요, 가까운 볼링장을 알게 돼서 볼링에 도전해보았습니다. 교사들에겐 익숙한 곳이지만, 아이들 데리고는 처음 갔지요. 체육강사님의 설명으로 자신에게 맞는 공을 찾고, 걸음을 옮겨 공을 굴리는 것까지 배웠답니다. 예상보다 중학생들은 아주 잘했고, 못할 거라 여긴 저학년 아이들도 제법 잘했습니다. 처음이라 점수는 대체로 낮았지만, 처음 치고는 자세가 제법이었고, 무엇보다 무척 재밌어 해서 9월 일정까지 그 자리에서 계획해 버렸지요(계획대로 될지는 모르겠어요…).
그 외에도 조용히 가라앉는 극장을 떠들썩하게 부활시킨 주인공인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을 관람했고요, 제 3회 양천구 청소년의 날을 맞아 지역아동센터를 대표해 한누리학교 전은영 교사가 양천구청장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또 리본에너지 팀의 지원으로 친환경교육(스마트 쓰레기통 만들기)도 진행했지요.
여름방학은 방학이기에 이때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하느라 아이들도 무척 바쁘게 보냅니다. 그래도 그렇게 바쁘게 보낸 결과물을 보자면 아이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떠오릅니다.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그런 의미있는 성장을 끝까지 이뤄내길 바라며 8월 소식을 마칩니다. 9월에 만나요~